전시된 동물 중 하나를 골라 그린 후 Images of Nature 갤러리에 내면 뽑아서 벽에 전시해준다길래 그렸다. 'age' 란에 보니 일곱살짜리부터 스물아홉살까지 있던데 '45'를 적자니 와. 나 ㅈㄴ오래 살았구나 싶다. #drawing #drawing_yuna 2016-03-09 16:54
보슬비를 맞으며 Hard Rock Cafe까지 걸어갔으나 줄이 길고 1시간 이상 기다려야 된다고 해서 트라팔가 광장에 있는 프레따망제에서 저녁을 먹었다. 노땡 왈: "여기가 영국 김밥천국이야?" 2016-03-09 19:15
빅벤(Big Ben) 쪽으로 걷다가 우연히 아치형 돌문을 지나 불이 꺼진 넓은 뒷마당으로 들어섰다. 비가 부슬부슬 내렸고 말똥 냄새가 났고 어둠 속에서 커다란 건물의 유리창들이 아름답게 빛났다.[각주:1] 돌문 너머로 런던 아이(London Eye)가 반짝거렸다. 8시가 되자 종이 울리고 경찰차가 정문을 막아서며 후문으로 나가라고 했다.
아침에 숙소에 하루 더 있을 수 있냐고 물었더니 방이 없다며, 최근에 옆 건물의 호텔을 인수했는데 아직 리모델링을 못해서 인터넷으로는 판매하지 않는 방이 있는데 보겠냐고 했다. 가격은 단돈 40 파운드. 현금이라는 조건이 붙었다. 따라가봤는데 오래된 건물 1층에 하나 있는 방이었다. 오래되었지만 지저분하지는 않고, 기묘할 만큼 조용했고, 하이드파크가 바로 길건너였다. 맘에 쏙 들었다. 호텔 스탭이 "아쉽게도 티비는 없다"는데ㅋㅋ 뭐? 괜찮아. 우린 티비 안봄ㅋㅋㅋ
조타. #motel_life 2016-03-09 22:25
1) 돌문과 뒷마당은 호스 가즈(Horse Guards) 빌딩, 아름답게 빛나던 불빛은 영국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10 Downing St.)라는 걸 나중에 알았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