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travelog


  • ‬공항철도에 짐 올려놓는 선반이 없다니 말이 됨? ㅜㅜ ‪#‎시보랄롬들 2016-03-08 08:15

  • 인천 공항 가는 길 #drawing #drawing_yuna

  • 열시간이 넘는 비행 동안 밥을 두번 먹고, 공항에서 산 파운드케익을 먹고, 조그만 창으로 사막을 내려다보고, 오줌을 두번 누고, 잠깐 졸고, 그림을 한장 그렸고, 사노 요코와 박완서, 두 할머니가 죽기 전 쓴 책 두권을 읽었다. #drawing #drawing_yuna 2016-03-08 14:50

  • 여행 첫날. 오후 늦게 런던 숙소에 도착해 테이트 모던(Tate Modern)에 갔었다. 구글맵만 보고 가는데 지하철에서는 네트웍이 거의 잡히지 않고 지상에서도 오락가락해서 갈팡질팡하며 찾아갔다. 문 닫기 한시간쯤 전이었다. 테이트 모던을 나와 템즈강을 따라 런던 다리까지 걸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검푸르게 어둠이 내렸다.

  • 템즈강가의 컴컴한 굴다리 밑에 젊은 여자가 서서 'La Traviata'에 나온 'Addio del Passato'를 부르고 있었다. 누구도 귀기울여 듣지 않았고, 출퇴근하는 사람들과 나처럼 하루치의 관광을 마친 관광객들은 그저 바쁘게 지나쳐갔다. 그녀는 노래를 한구절 한구절씩 끊어서 불렀다. 다음 구절을 부르기까지 한참이 걸렸다. 원래 애절한 노랜데 그래서 더 절절하게 들렸다. [각주:1]

  • 한국 시간으로 새벽 네시쯤 되어서 춥고 피곤하고 배가 고팠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갈팡질팡 지하철을 타고 숙소가 있는 패딩턴(paddington) 역에 와 피시앤칩스와 연어구이, 더운 야채를 먹고 크랜베리 주스를 마셨고, 숙소에 오자마자 씻고 곯아떨어졌다. #motel_life


  1. 1) 나 역시 너무 춥고 배고프고 피곤해서 빨리 호텔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뿐이었는데, 며칠 후 리스본에서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났다. 하루종일 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비트에선 못찾았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제일 좋아하는 버전은 Callas가 부른, 앞부분에 대사가 들어있고 관객들 웅성거리는 소리, 기침하는 소리 들리는 버전. 여행 갔다와서 한참 후 노땡이 찍은 이 사진을 찾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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