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가 마음에 쏙 든다. 부킹닷컴에서 찾은 Imperium Lisbon Village. 비수기여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고 하룻밤에 55 유로였다. 리스본 구시가 중심에 있고 연지 1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원래 세시 체크인인데 오전에 그냥 방을 내줬다. 매우 잘생긴 리셉션 청년이 매우 친절하게 시내 관광 안내를 해주었다. 복층의 아파트 형태이고 2층의 침실 천정에는 양쪽에 천창이 달려있어서 청명한 햇빛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새 소리가 들어온다. 가구와 그릇, 씽크, 화장실 소품 모두 이케아. 네스프레소 캡슐이 있어서 한잔 뽑아 침대 위로 기어올라왔더니 그만, 나가기가 싫어져버렸네. 2016-03-11 13:05
28번 트램을 타고 시내로.
카페 Bresiliere를 가려다 자리가 없고 시끄러워서 트립어드바이저에서 가깝고 평점 좋은 O Trevo를 찾아왔다. 메뉴를 봐도 잘 모르겠어서 현지인으로 보이는(=혼자 앉아서 밥먹는) 아저씨들이 시킨 걸 시켰다.젠장 다 맛있음. 수프 특히 맛있음. 가격도 싸다. 6-7가지를 시켰는데 7.5 유로. 현금만 받음. 2016-03-11 16:43
이번 여행에서 처음 만난 고양이. 런던에선 이상하게 고양이를 한번도 못봤네.
노땡이 이 사진을 보내주며 "고양이 사진의 저작권을 너에게 줄께"라고.
#nikeplus
숨겨진 보석같은 도시.
헬조선의 어글리한 풍광과 인심에 너덜너덜해진 눈과 마음이 이 아름다운 곳에서 위로를 받는다. 이 사람들은 전생에 무슨 좋은 일을 했길래 이런 천국같은 곳에 태어난 것일까. 호텔에서, 카페에서, 시장에서 만난 젊은이들이 한결같이 자기 일을 자랑스러워하고 정성을 다하고 있는 게 느껴졌는데, 이런 것 역시 낯설었다. 한국은 도대체 어떻게 되어버린 것일까. 여기 살고 싶어, 돌아가고 싶지 않다. 이곳 사람들이 너무 부럽다. 트램을 타고, 또 걷고, 구시가를 여기저기 쏘다녔다. 숙소 스탭이 가르쳐준 Mercado de Campo de Ourique(Ourique 야시장?)에 가서 저녁으로 스프와 포르투갈 빵, 참치 스테이크를 먹고 이름 모를 과일을 잔뜩 사왔다. 놀랄 만큼 달고 신선한 과일이, 음식이, 너무너무 싸서 또한번 놀란다.
삼일만에 운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