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travelog


그동안 밀려드는 일 덕분에 여행 준비를 하나도 하지 못했다.
4월 9일까지만 회사를 나가고, 그후로집에서 이런저런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냥 떠나면 되지 무슨 준비할게 있나?'라고 하겠지만, 하루이틀도 아니고 한달인데 말야.
게다가 금쪽같은 무급 휴가를 내고 가는 건데... (혹자는 이 여행이 400만원이 아니라 두달의 무급까지 쳐서 천만원짜리 여행이라고 했다 -_-;)
* 어쨌거나 여행은 준비하는 날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준비 역시 꽤나 즐거웠다.


4월 7일과 4월 13일은 상도동의 트래블메이트(www.travelmate.co.kr) 본사와 코엑스몰 샘소나이트, 강남 교보문고, 이마트 등을 돌며 쇼핑을 좀 해주었다.


트래블메이트에서 산 작은 번호 자물쇠와스노우락
* 스노우락은 꽤 유용하게 썼다.
어쨌거나 뭐 별로 훔쳐갈 것도 없어서
하나만 있어도 되었을 것을...



샘소나이트 접는 백팩 : 22000원. 접으면 정말 작아지고, 색도 예쁘다.
* 나중에 도시락 싸서 갖고 나갈때 유용하게 썼다 :)



화장품을 담을 용기들과 차단지수 22인 가네보의 썬크림.
여자에겐 이런 짐이 좀 많은 법이다 ;-)



불나오는(!) 목걸이 볼펜. 트래블메이트에서 샀는데 정말 예뻤다.
* 게다가 메모할때도 아주 편리했는데...
며칠 안돼서 부다페스트에서 목걸이와 뚜껑만 목에 걸려있는 것을 발견함 ㅠ.ㅠ



지퍼백이 매우 유용하다길래 샀다.
* 진짜! 꼬랑내 나는 양말 넣기에도 짱!



비타민. 비쌌어...
* 그리고 여행 내내 채 다섯 알도 먹지 않았지.
유럽은 과일이 매우매우 싸다고요.



카메라 충전지가 떨어질 때를 대비한 2CR5.
아씨... 바가지 썼어. 만원도 넘게 받다니.



5개국어인줄 알았더니 6개국어로구만.
* 역시 여행 내내 한번도 들여다보지 않았음.



여행사에서는 대개 이런 복대를 준다.
* 팩세이프(PacSafe) 사의 목걸이지갑도 샀지만,
가져가지도 않았고, 여행갔다 와서 둘다 쓰레기통에 버렸다.




오스트리아 부다페스트 프라하
편집부
시공사

몰랐는데 이마트에도 서점 코너가 있었다.
물론 책은 별로 없었지만, 이번 여행의 5개국 중 3개국(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에 관해 아주 자세히 나와있길래 샀다.
지난번에 산 '여행천하 유럽'이라는 책이 저렴한 가격대의 유스호스텔과 식당, 관광명소 등을 소개한데 반해 이 책에는 중, 고급 호텔들과 레스토랑, 그리고 작고 예쁜 마을들이 아주 많이 소개되어있고, 각 나라별 교통수단 이용법 등이 사진과 함께 아주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 여행 초반의 세 나라였던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체코를 돌아다닐때 이 책은 나에게 거의 바이블과 다름없었다 (들고다니면서 햇빛 가리개로도 쓰고...). 하지만 정작 이렇게 자세한 정보가 없었던 독일과 스위스 여행에서도 별 문제는 없었다.
게다가 이 책에 나온 지도는 길 이름이 나와있지 않은, 정말 한국적인(!) 지도. 유럽에서 길 이름이 나오지 않은 지도란 정말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것인데. 그래서 지도는 (i)에서 구한 것을 따로 들고 다녀야만 했다.


지금 읽고 있는 것은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으로, 프랑스와 독일 쪽의 수도원을 한달간 여행한 기록을 담은 책.
다시(?) 카톨릭으로 귀의했다는 그녀의 필체에서 웬지 이전과는 달리 꾸덕꾸덕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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