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travelog


  • 2016-03-16 09:48 다시 잠들었다가 갈매기 우는 소리에 잠이 깼다. 숙소마다 캡슐 커피머신이 있다. 이 흡연실은 앉아서 그림 그리기 좋을 듯. 여기 하루 더 예약했다.
    - at Sao Bento Apartments #motel_life 

  • 매일 10킬로 가까이 걷고 있다. 포르투에는 성당이 정말 많은데, 그중 서너군데를 들렀다. 묵주를 사러 갔는데 한국처럼 성물 파는 곳이 따로 없고 아주 큰 성당에서만 입구 가판대(?)에서 대여섯가지의 물품을 늘어놓고 팔고 있었다. 묵주는 없었다ㅜㅜ.건물 안에 들어서면 오래된 나무 냄새나 젖은 돌의 시원한 냄새가 났다. '포르투갈 냄새'로 내 뇌에 기록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소리. 숙소에서는 아침저녁으로 갈매기 우는 소리가 들렸다. 어딜 가나 갈매기들이 있다. 그리고 시도때도 없이 앰뷸런스가 사이렌을 울리며 다녔다. 시내는 온통 유지보수 중이라 낮에는 공사 소음이 있었다.

    파노라마 - 비토리아 전망대(Miradouro da Vitoria)

  • 2016-03-16 16:14 우연히 들른 '자비의 교회 & 박물관(MMIPO)'이 좋았다. 옛날 역병이 돌던 힘든 시절 왕이 힘든 자들을 돕기 위해 만든 교회다. 전시실마다 인자한 할머니들이 조용히 웃으며 길을 안내했다. 이런 글귀를 읽었다.

    feed the hungry and the poor
    pray for the living and the dead
    suffer with patience the weakness of the next
    cover the naked
    give drink to the thirsty
    forgive all insults
    give the pilgrims the shelter
    correct with charity those who err
    bury the dead
    give good advice
    visit the sick

    교회의, 종교의 존재 이유는 이런 것이구나 하고 새삼 깨달았다.
    - at 자비의 교회+박물관(MMIPO - Museu da Misericórdia do Porto)

  • 2016-03-16 12:46 점심. 큰 달팽이 몇마리가 나올 줄 알았건만;
    - at Picota Restaurant​

  • 와인 바가 즐비한 도우루 강변을 지나 걸어서 루이스 다리를 건넜다.

  • 2016-03-16 15:56 강 건너에서 엄청난 폐가들을 발견했고, Mosteiro da Serra do Pilar 옆 폐가. 강을 따라 폐가들이 늘어서있다. 입구는 거의 막혀있는데, 간혹 누군가 뚫어놓은 곳이 있어서 들어가보면 다 연결되어 있다. 누군가 잠을 잔 흔적도 곳곳에. #폐허덕후

  • 2016-03-16 16:10 폐가 with a view #폐허덕후

  • 2016-03-16 17:40 도우루 강가 옆 불타 버려진 교회 #폐허덕후 in #porto #portugal 포르투야말로 폐허덕후들의 지상낙원이로구나.
    - at Ribeira-Rio Douro (Douro River)

    노땡이 포르토 폐 성당에서 찍어준 ‪#‎페허덕후 .
    역시 몰래 들어온 저 커플은 어린 독일 아이들인데 내가 들어가자 유령이라도 본 듯 혼비백산했다는ㅋㅋㅋ

  • 2016-03-16 이 교회 바로 옆에 Mosteiro da Serra do Pilar 수도원이 있다.

    포르투 시내는 온통 유지보수 중.
    - at Mosteiro da Serra do Pilar #drawing
    yuna's illustration portfolio에서 보기▶

  • 2016-03-16 16:12 #nikeplus in PORTO

  • 밤의 시가지에서는 예쁜 샵들을 많이 봤다. 샵 뿐만 아니라 거리 전체가 거대한 예술. 고함치는 간판도, 시끄러운 매장 음악도, 조잡하게 흉내낸 '빈티지'도 없는, 미니멀하고 거대하고 오래된 유산이다.
    이런 곳에 살아야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 O'Reill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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